- 냉난방시설과 휴식 장소 등 편의시설 갖추고 10일부터 24시간 운영 시작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이동노동자 노동권익 향상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이동노동자 간이 쉼터를 추가 조성했다.
시는 지난 10일 오후 일직동 무의공 만남의 광장에서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 ‘휴’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시의원, 국회의원, 시도의원, 이동노동자 대표, 일직동 상가번영회, 지역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해 쉼터 개소를 축하했다.
이번에 새로 설치된 이동노동자 간이 쉼터는 관내 두 번째 이동노동자 전용 쉼터이다. 시는 직업 특성상 이동이 잦고 고정 휴게공간이 없는 대리운전, 택배, 학습지교사, 보험설계사, 요양보호사 등 이동노동자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건강복지 차원에서 이동노동자 간이 쉼터를 추가 개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소한 쉼터는 컨테이너를 활용해 27㎡(8평) 규모로 조성됐다. 냉난방 시스템, 테이블, 소파, 무선인터넷, TV, 정수기 등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고 무인경비시스템이 가동되며 24시간 운영한다.
시는 이동노동자와 인근 지역 상인들과 사전 협의를 통해 장소를 선정하고 내부를 구성하는 등 지역과 상생하고 편리한 쉼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는 현재 가속화되는 기후변화로 여름철에는 폭염과 장마, 겨울철에는 한파가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앞으로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우리 시민들이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호 일직동 상가번영회 회장은 “이동노동자들이 마땅히 쉴 공간이 없었서 밖에서 대기하는 게 안타까웠는데 쉼터가 생겨서 다행이다”라며 “앞으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철산동 상업지구(철산로 30번길 9, 5층)에 거점 이동노동자 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한 해 1만여 명의 이동노동자가 이용하고 있다.